집값은 오르고 대출은 까다로워졌습니다.
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은 고민이 깊어집니다.
이들을 지원하라고 만든 공공기업이 주택금융공사인데, 자기 직원들에게만 대출 특혜를 주고 있습니다.
대출 이자가 시중은행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.
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"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."
"금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고민이 있어야."
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소속 직원들에게 대출 특혜를 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
지난 2004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설립된 한국주택금융공사는, 직원 한 사람당 1억 3천만 원을 최장 20년 만기로 빌려주는데
금리는 연 2%, 지난해엔 1.7%였습니다.
시중은행의 절반도 안되는 낮은 금리입니다.
주택금융공사가 '한부모·장애인 가정'에 제공하는 금리 2.18% 보다도 낮습니다.
[정범 / 부산 금정구]
"차별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고. 박탈감도 느낄거고."
[신용미 / 경기 고양시]
"저희 같은 일반인들은 그런 거 자체를 몰라요."
[김해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]
"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그런 부적절한 특혜대출을
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입니다."
주택금융공사는 "다른 기관의 대출 수준도 비슷하다"고 해명했지만,
[이동재 기자]
"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 내 식구 챙기기에 더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"
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.
영상취재 : 이준희 채희재 김현승(부산)
영상편집 : 김지균